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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일기 "악명높은 옛 505보안부대는 올해 광주역사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민신문 | 기사입력 2024/02/11 [12:00]

귀향일기 "악명높은 옛 505보안부대는 올해 광주역사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민신문 | 입력 : 2024/02/11 [12:00]

  © 경기도민신문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자연으로 돌아갈 때는 순서가

없다는 생각을 자주하기에 가끔씩 뒤돌아 보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처음 찾는 곳!

학창시절에 기억을 지우고 싶은 곳 , 네 곳을 찾아보았는 데

세월이 흘러가니 흔적이 없어지거나 을씨년스럽게 건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악명높은 옛 505보안부대는 올해 광주역사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2번씩 밤에 연행되어 밤에 풀려나서 어렴풋한 장소만 알고 있었지요.

많이 맞고 치욕과 공포 그 자체였으니까요.

뒷쪽 내무반 지하방이 내가 감금되었던 곳이라는 것을 짐작했습니다.

  © 경기도민신문

그 당시 옛 505보안부대 근처에 안기부 광주지부가 있었습니다.

그 곳도 밤에 연행되어 밤에 풀렸났으니 정확한 장소를 모르고 찾았더니

옛 국군광주병원 정문 옆에 지금은 폐쇄되어 있는 그곳이 안기부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3일간 잠을 안재우고 뺨만 몇대 맞아서

505보안부대와 비교하면 너무 점잖게 다루었습니다.

풀려나고 나서 그 때 고마움마저 느꼈지요.

  © 경기도민신문

아마 두기관에서 나의 일기장과 노트에 썼던 글 내용으로 

트집잡혀 너무 많이 맞아, 없는 것도 말해야하는 곤혹을 

치루면서 글쓰는 것을 잊고 살다고 수도권 올라와서 조금씩 표현연습을 했답니다.

일기장에 미팅했던 여학생이야기가 써있는데 그 여학생을

잡아다 족치겠다고 하니 어린나이에 얼마나 겁이 났게습니까?

 

그리고 나를 담당했던 광주서부경찰서를 재개발로 없어졌는데

419와 518만 되면 미리 예비검속으로 유치장에 가두어 두었지요.

광주경찰서는 자기 담당도 아닌 나를 밤에 충장로에서

친구들과 막걸리 마시고 걸어가는 나를 3일간 감금하여 좌경용공으로 조작했던

백제호텔을 찾았으나 재개발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무지막지하게 인권침해를 받고 사는 것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서슬퍼런 전두환시절이기 때문입니다.

518이후 산자들의 작은 몸짓은 너무 힘이 없고 버겨웠으며

광주라는 지역에서 고립감도 느꼈지요.

  © 경기도민신문

일주일의 긴 귀향을 통해서 고향 사람들의 표정과 냄새를

맡으며 서로 말은 안해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때의 그사람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나쁜 양심과 썩은 권력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에 그들은 조용히 그리고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호남인들은 우리가 남이가? 라고 하지 않습니다.

떨어지는 떡고물은 한번도 맛을 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보지 않을 것입니다.

왜나면 우리는 당당한 과거의 주인이었고 미래의 주인이어야 하니까요.

 

▲ 구희현 (416교육연구소 이사장)  ©경기도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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