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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눈이 부리부리하고 배가 볼록 나온 수학 선생님이 있었다.

공부를 게을리한 자신 혹은 친구를 탓했을 뿐 자신을 지명한 선생님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경기도민신문 | 기사입력 2021/05/26 [10:32]

중학교 시절, 눈이 부리부리하고 배가 볼록 나온 수학 선생님이 있었다.

공부를 게을리한 자신 혹은 친구를 탓했을 뿐 자신을 지명한 선생님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경기도민신문 | 입력 : 2021/05/26 [10:32]

 

▲     ©경기도민신문

 중학교 시절, 눈이 부리부리하고 배가 볼록 나온 수학 선생님이 있었다.

 

그 선생님은 문제풀이를 할 때마다 누군가 눈에 들어온 아이가 있으면, 그 줄 아이들 모두를 어떤 때는 수직선으로 어떤 때는 대각선으로 칠판 앞으로 불러내 문제를 풀게 했다.

 

수학시간만 되면 아이들은 최대한 선생님과 눈을 맞추지 않으려, 눈에 띄지 않으려 조심을 하면서 무사히 수업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길 기다렸다.

 

그러다 너무도 오래 깔린 고요에 고개라도 한번 들라치면 어김없이 분필이 날아와 정수리를 때렸다.

 

그렇게 칠판 앞에 불려가 가오가 깎여도 아이들은 자신이 운이 없었음에 비탄에 잠기거나, 공부를 게을리한 자신 혹은 친구를 탓했을 뿐 자신을 지명한 선생님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뭐가 문제인지 근본을 인식해야만 실수는 교정될 수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을 준비하지 않은 기자가 잘못인가.

질문을 하라고 한 두 대통령이 잘못인가.

 

공부 열심히 한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기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까봐 안달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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