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백원우 전)민정비서관, 옥중일기 (4) - 12월 17일 화요일 왼쪽에는 수용번호를, 오른쪽에는 사동 번호를 붙인 허름한 청색 관복을 입은 남편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집니다.

같이 산지 30년- 이제 삶의 후반부에 들어섰는데 헤어져 사는 것은 처음입니다.

경기도민신문 | 기사입력 2025/02/03 [12:24]

백원우 전)민정비서관, 옥중일기 (4) - 12월 17일 화요일 왼쪽에는 수용번호를, 오른쪽에는 사동 번호를 붙인 허름한 청색 관복을 입은 남편을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집니다.

같이 산지 30년- 이제 삶의 후반부에 들어섰는데 헤어져 사는 것은 처음입니다.

경기도민신문 | 입력 : 2025/02/03 [12:24]

 낮선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는 저도 가슴이 아립니다.

면도를 못해 들쑥날쑥한 수염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첫 면회를 했습니다.

면회를 앱으로 신청해서 시간이 정확히 지정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낭비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면회시간 시작이 몇십 초 남았는데 아직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으니

그 짧은 시간도 애타합니다.

서로 목소리가 들리고 이것저것 묻고 싶은 것들이 쏟아집니다.

눈가에서 눈물이 쉬지 않고 흐르는데 저도 울컥합니다.

같이 산지 30- 이제 삶의 후반부에 들어섰는데 헤어져 사는 것은 처음입니다.

처음 우리 부부를 보는 사람들은 오누이 같다고 합니다.

 

30년을 친구처럼 살면 남매처럼 생긴 것도 닮아가고 식성도 생각도 같아지는 것 같습니다.

10여분의 짧은 면회 동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또렷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미안한 마음에 잘 적응하고 있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화장실도 잘 가고 책도 많이 본다고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아내가 저는 혼자서 밥도 잘 못 먹고 잠자리 바뀌면 잠도 잘 못 자고 멀리 갈 때 배게 들고 가야 잘 자는 어린아이 같다고 놀렸습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지금은 안 그런다고 다독입니다.

 

정치인의 아내로 꽤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최근 5년간 수사와 재판, 압수수색까지 당했지만, 마지막에 구속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새벽 3~4시까지 차 안에서 담요 덮고 신랑이 나오길 밤새 기다리며 추위에 떨었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인생을 굴곡진 산처럼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온다고 믿으며

강건 하라고 손짓하면서 짧은 첫 면회를 마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백원우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