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앞에서 들리는 감각의 숨소리

  • 아메리카 원주민의 샤먼 의식이 미술로…《호르헤 이달고: 신화를 품은 골목》전
    선명한 색들 사이에서 느끼는 무중력, 《파충류의 대가리》전 등

  • 작성자 이연종기자 lyjong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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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18-08-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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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공간 눈(대표 이윤숙)은 나기(1993), 문상흠(1985), 정경선(1959), 홍미자(1966), 호르헤 이달고(Jorge Hidalgo, 1963) 다섯 작가의 각 개인전을 8월 23일(목)부터 9월 5일(수)까지 대안공간 눈 전시실과 예술공간 봄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① 아메리카 원주민의 샤먼 의식이 미술로…

    《호르헤 이달고: 신화를 품은 골목》전 

    대안공간 눈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 호르헤 이달고를 초대하며 《행궁동 벽화골목 복원 프로젝트》와 퍼포먼스, 그리고 전시를 개최한다. 호르헤는 정치ㆍ사회ㆍ문화의 차이를 발견하고 역사의 식민주의 또는 동시대 신자유주의에 의해 소외된 존재에 대해 주목한다.《호르헤 이달고: 신화를 품은 골목》는 호르헤가 1982년부터 1991년까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멕시코 지역에 거주하며 그린 드로잉과 최근 수원시 행궁동에서 거주하며 작업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여러 도시의 곳곳에서 마주한 인물들을 수채화와 드로잉 재료들로 그린 작품들은 작가가 지역 주민들과 예술을 통해 소통한 과정이 담겨있다. 


    호르헤는 아메리카 인디언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매개하는 샤먼의 위치에서 작업한다. 작가의 주술적 의식은 작업 행위를 통해 즉흥적이거나 때로 명상적인 과정에서 진행된다. 또 다른 드로잉 연작에서는 인디언의 탈을 연상하는 이미지들이 그려졌다. 예술을 통해 작가의 몸과 정신이 대화를 시도하는 작업이다. 8월 25일 오후 4시에는 예술공간 봄 입구에서 전시의 주제와 이어진 퍼포먼스 작업도 펼친다.


    ② 선명한 색들 사이에서 느끼는 무중력, 《파충류의 대가리》전

    문상흠 작가는 감각과 인지 사이의 차이에서 삶의 부조리에 대한 비유를 발견한다. 작가는 며칠 동안의 불면상태에서 주변을 느끼는 자신의 감각조차 믿을 수 없었던 공황상태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작업한다. 문상흠은 이번 전시에서 <히피가 나자빠진 수영장 풍경 Ⅱ> (2018) 등 채도 높은 색들로 그려진 회화를 전시실에 빼곡하게 배치하여 색이 유발할 수 있는 시각적인 어지러움을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작가의 회화는 개인이 자아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는 특정한 순간에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이나 어지러움으로 생기는 불안함을 표현한 작업이다. 작가는 지난 경험과 일상에서 느낀 불안함으로부터 나아가 인간 본연의 결핍과 불안함에 대해 사유한다. 


    ③ 사이보그라도 괜찮아, 《재활치료 중》전

    나기 작가는 2018 년 2월 청각수술 이후 언어분별력이 향상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재활치료 중》에서 소개되는 일련의 작업에서는 재활치료 전후에 달라진 작가의 생각들이 투영되어 있다. <How Motoko dreams of Sound>(2018)은 몸에 이식한 전자장치가 전기 충격으로 청각 신경을 직접 자극해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작가를 그린 자화상이다.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부르는 작가는 과거 타인과의 관계를 기피했던 모습과 달리 현재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탐사’한다. 작가의 작업은 타인 뿐 아니라 ‘나’ 자신과도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일종의 ‘재활치료’과정이다. 


    ④ 흙과 불에서 피어난 꽃,《피어나다》전과 《꽃으로 오다》전

    예술공간 봄 1ㆍ2전시실에서는 도예기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두 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에 참여하는 정경선, 홍미자 모두 중견예술작가들의 모임 ‘단디회’에서 활동하며 예술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작품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고, 이를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피어나다》는 자연의 형상을 흙으로 빚고 구워내는 정경선 작가의 전시이다. 작가는 꽃, 나무, 새 등 자연의 형태를 빌린 예술을 통해 작품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또 다른 공간’이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전시 제목과 같은 제목의 〈피어나다〉(2018)는 여러 송이의 꽃 형태들이 네모난 판 위에 세워진 작품이다. 자연에서 꽃의 형태를 빌렸지만 창작을 통해 새로운 ‘꽃’이 예술에서 피어난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흙과 불의 미감은 보는 이에게 따뜻한 울림을 자아낸다.


    《꽃으로 오다》는 꽃의 형태를 단순하게 표현하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홍미자 작가의 전시이다. 홍미자의 작업은 작은 크기로 구운 네모진 흙 조각들을 서로의 간격을 고려하여 붙이는 수행의 과정을 반복한다. 작가는 흙 조각들 사이에서 색과 크기의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작업 과정에서 예술과 삶의 공통된 구조를 발견한다. 조각들이 모이는 풍경에서 차이와 반복, 그리고 조화를 발견하는 작가의 태도는 마치 반복되는 일상에서 순간들의 유의미한 가치를 찾는 메타적 시각과도 연결된다.


    ⑤ 작가에게 직접 듣는 전시 도슨트: 작가와의 만남

    대안공간 눈은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8월 25일(토) 오후 4시 대안공간 눈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일반인 및 관련분야 전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작가와의 만남’은 격주 토요일마다 큐레이터와 전시 참여 작가가 개인의 작업 배경과 전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참여프로그램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나기, 문상흠, 정경선, 홍미자 네 작가와 김건 대안공간 눈 큐레이터가 함께 대안공간 눈 전시실부터 예술공간 봄 전시실까지 투어형식으로 이동하며 진행한다. 


    대안공간 눈은 이번 한해 격주마다 새로운 전시 3~5개를 열어왔다.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 전시실에서 열리는 다섯 전시 모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마을기업 행궁솜씨가 후원한다.




    이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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