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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의 정·말·일·걸]노무현 대통령 "한신도 무뢰한의 가랑이를 기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말,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경기도민신문 | 기사입력 2020/12/26 [14:31]

[박연숙의 정·말·일·걸]노무현 대통령 "한신도 무뢰한의 가랑이를 기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말,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경기도민신문 | 입력 : 2020/12/26 [14:31]

▲박연숙 민주평통 상임위원     ©경기도민신문

 한신도 무뢰한의 가랑이를 기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말,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두고 분통이 터진다느니 실망이라느니 쏟아내면서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보았다. 정말 그렇게도 모르는가.

 

이라크 파병 문제로 한창 시끄럽던 200351

취임 두 달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은 손석희가 진행하던 백분토론에 나와 참석자인 초등학교 선생의 이라크 파병을 초등학생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을 비유로 답변을 했다.

 

 

병자호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치욕을 참고 항복해야 한다는 주화파 최명길과 치욕을 견디고 사느니 끝까지 항전하여 죽음을 택하자는 척화파인 김상헌의 대립을 비유로 들었다는 것은 그 사이에서 번민하는 인조가 곧 노무현 자신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로부터 17일 뒤, 미국을 다녀온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미국관이 바뀐 것 아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한발 더 나아가 한신도 무뢰한의 가랑이를 기었다.”는 고사를 인용했다. 훗날을 기약하기 위해 현재의 수모를 견디겠다는 말. 그 말은 자신의 다짐이었을 것이다.

 

중국 군사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알려진 한신은 중국 한나라의 대장군이자 유방의 부하로 수많은 싸움에서 승리해 중국을 통일하고 한나라의 개국공신이 된다. 그런 한신이 무예를 연마하던 시절, 동네 무뢰한들의 비웃음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훗날을 기약하여 무뢰한의 가랑이 밑을 기는 치욕을 감수했다.

 

내용이야 어찌되었든 윤석열 임명권자로서, 윤석열의 징계를 재가한 대통령으로서 작은 매듭은 하나 짓고 가야 하는 시점이었다.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에 화가 나는가? 오히려 송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오늘 대통령의 사과는 오히려 칼을 벼리고 있는 장수의 모습이다. 쓸개즙을 삼키고 있는 것이다. 화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이 사과하도록 만든 자들에게 퍼부어야 맞지 않겠나? 어려울 때 등을 돌리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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