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순수란 이름으로 순결이란 잣대로 얼마나 많은 차별과 폭력이 자행되었는지

백로가 순결하다는 건 까마귀 입장에서 보면 전혀 동의하지 못할 기준이다.

경기도민신문 | 기사입력 2021/07/31 [14:37]

순수란 이름으로 순결이란 잣대로 얼마나 많은 차별과 폭력이 자행되었는지

백로가 순결하다는 건 까마귀 입장에서 보면 전혀 동의하지 못할 기준이다.

경기도민신문 | 입력 : 2021/07/31 [14:37]

 

▲     ©경기도민신문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존재 자체가 소비이며 소비란 곧 물질과 연결이 된다. 우리가 누워 잠자는 시간에도 소비는 계속되고 있다. 공기를 소비하고 있으며 내가 누운 집과 침대와 이불과 옷가지를 소비하는 중이고, 깨어있을 때 보충해둔 음식과 물을 자면서도 소비하는 중이다.

 

정치인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만나려고 길을 나서면 또 돈이다. 차비며 찻값이며 음식 값에 여기저기 후원도 해야 하는데다 경조사는 왜 그리도 많은지. 좋든 싫든 만나야 하는 사람이 천지에 포진하고 있다.

 

모임이다 강연회다 결혼식이다 인사치레할 곳도 많은데 드루킹 만날까봐 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정치인은 표가 생명인데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정치가 가능할까. 불러도 오지 않는다고 시민들 눈 밖에 나면 정치후원금은 누가 보탤 것이며 선거에서 표를 기대할 수나 있을까. 총알도 없이 전쟁터에서 이기라는 건 너무 가혹하다.

 

역사 이래 순수란 이름으로 순결이란 잣대로 얼마나 많은 차별과 폭력이 자행되었는지 돌아보면 저 두 단어야 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이름이다. 순수한 것이란, 순결한 것이란 무엇인가. 물이 순수한가, 눈이 순결한가. 어떤 기준으로 순수를 정의하나. 백로가 순결하다는 건 까마귀 입장에서 보면 전혀 동의하지 못할 기준이다.

 

SH사장 후보자인 김현아를 보면서 기가 찼다. 김현아를 추천한 오세훈은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이런 모습이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바로 그 현장이다. 우리가 바늘귀보다 좁은 온갖 잣대로 단죄한 사람들 자리에 오세훈 같은 자들이 버젓이 활보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인간은 욕망의 복합체이다. 모든 사람은 생존을 위한 욕망을 DNA에 가지고 있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단지 그 욕망을 어느 정도 절제하는지, 자신보다 타인을, 공익을 위해 사용하는지를 보고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신도 완전하지 않다.

 

남의 눈에 붙은 먼지 하나에도 분개하면서 정작 자신은 어떤 찬스라도 끌어다 쓰지 못해 안달복달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수도 없이 봐왔다. 자기 내면의 욕망을 투영시켜 타인을 평가하고, 혹시라도 그 욕망을 들킬까봐 더욱 잔인하게 타인을 공격한다.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닌가. 거기에 동조하면 안 된다.

 

돈이 없이 인간은 아무도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적정선이 어디인지는 누구도 정할 수 없다. 사회적 합의 안에서 기준치를 정할 뿐이다. 그렇게 정해진 기준치는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공정하게 적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