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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의 생활정치] 집은 늘여서는 가도 줄여서는 못 간다는 말이 있다.

나물 반찬 먹다가 고기 반찬은 먹을 수 있어도 고기 반찬 먹다가 다시 나물 반찬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듯이 말이다.

경기도민신문 | 기사입력 2020/11/19 [10:05]

[박연숙의 생활정치] 집은 늘여서는 가도 줄여서는 못 간다는 말이 있다.

나물 반찬 먹다가 고기 반찬은 먹을 수 있어도 고기 반찬 먹다가 다시 나물 반찬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듯이 말이다.

경기도민신문 | 입력 : 2020/11/19 [10:05]

▲     ©경기도민신문

 집은 늘여서는 가도 줄여서는 못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쩌면 인간 욕망의 민낯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고 또 어쩌면 이 말은 자본주의의 속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일 수도 있다.
자본주의에서 후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가장 용서 되지 않는 부분일 것이다.
나물 반찬 먹다가 고기 반찬은 먹을 수 있어도 고기 반찬 먹다가 다시 나물 반찬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듯이 말이다.
풍요로워진다는 것, 부유해진다는 것.
이 문제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지독한 함정일 수도 있다. 가난한 시절엔 콩 한 개도 나눴건만 부유한 요즘엔 그 부를 절대 이웃과 나누지 않으니 말이다.
'소비가 미덕'이라고 국가가 나서서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간 나라. 그러니 더 큰 소비를 하는 사람이 더 큰 덕을 가진 사람이 되어 버렸다.
내수시장이 변변치않은 작은 나라에서 산업을 일으키자면 큰 나라보다 몇 갑절 더 빠른 소비가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그 소비 덕에 국민의 주머니가 두둑해졌나. 국민의 삶이 나아졌나. 누구 곳간이 그득해졌으며 누구 얼굴에 기름이 졌는지.
우리는 여전히 소비를 권하는 대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메뚜기떼처럼 그저 앞으로 날고 있다. 수고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대우를 받으면서도 기업에 소비로 충성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문득 이제 그만 소비를 멈춤 해야 하는 시대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가르쳐 준 지혜랄까.
지금까지 파괴하고 착취하는 자본주의였다면 이제 인간에게 집중하는, 자신과 타인의 삶에, 또한 모든 생명체에 집중하는 그런 시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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