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모하게 과학에게 대드는가? 일본이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무단 투기한 지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해양투기의 피해 우려와 저항의 목소리는 작기만 하다. 방사능 위험 물질들이 바닷물에 희석되어 당장에 큰 피해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0년이상 투기량이 누적되거나 해양투기의 선례가 되어 나라마다 핵폐기물 등을 앞다퉈 바다에 투기한다면 다음세대에는 끔찍한 재난이 닥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생각도 과학이 아니니, 입틀막을 당해야 하나? 사례가 없거나 연구가 부족하다면 "알 수 없다"고 답하는 것이 과학을 대하는 자세라고 한다. 일반적이고 극히 상식적인 우려와 예측가능한 잠재적 위험성을 무조건 괴담으로만 치부한다면 이것은 어용과학이며 정치공작일 뿐이다. 과학기술 자체를 부정하거나 과학기술만능주의를 신봉하는 것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과거 DDT 살충제와 가습기살균제를 과학은 안전하다고 했고 인간에게 이롭다고 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죽이지 않았던가?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무수히 많다. 그래서 우리는 우려가 불식되고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싸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덧) 피켓을 조계사 옆건물 지하에 보관하고서 조계사 탑에 향불을 다섯개 피우고 탑을 돌았다. 세상과 벗들과 나의 번뇌가 줄어들기를 발원했다. <저작권자 ⓒ 경기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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