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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다시없을 나의 인생산행>

경기도민신문 | 기사입력 2024/06/14 [15:38]

<차마고도, 다시없을 나의 인생산행>

경기도민신문 | 입력 : 2024/06/14 [15:38]

 

▲     ©경기도민신문

 차마고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로 길이가 약 5,000km에 이르며 평균 해발고도가 4,000m 이상인 높고 험준한 길이다. 중국의 운남, 사천성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환하던 육상 교역로였는데 당송 시대를 거치며 번성하였고 네팔, 인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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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마객잔에서 시작해 티나객잔에 이르는 구간을 걸었다. 운동화와 반바지 차림으로 걷기에 무리는 없었으나 중간 지점인 중도객잔을 지나면서부터는 겨우 한 사람이 걸을만한 길 폭에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낭떠러지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온 신경을 집중해서 걸어야 하므로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다. 마지막 구간은 내리막길이 계속돼 티나객잔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버스 시간에 맞추려고 걸음을 재촉하면 다리가 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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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발 아래로 호도협을 거쳐 온 아름다운 금사강이 흐르는데 협곡의 물소리가 얼마나 큰지 걷는 내내 배경음처럼 깔린다. 비가 내린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기에는 사진처럼 금사강의 물빛이 탁하지만 일주일 쯤 지나면 예쁜 비취색이 된다. 차마고도에서는 뿔이 멋진 양을 시시때때로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사람을 그냥 지나가는 행인 정도로 인식을 하는 듯 무신경하다. 그러다 한 무리의 양들과 마주쳤는데 들고 있던 물을 손에 따라서 주자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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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객잔에서 중도객잔에 이르는 구간에는 안정감을 주는 오솔길도 있고 이후의 구간에 비하면 비교적 길도 너른데다 오른쪽으로도 산의 경사가 완만해 별다른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조금 더 널찍한 공간에는 어김없이 음료수 등을 파는 점방이 있고 1원을 내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선인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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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너무도 새파랗고, 구름은 바로 내 머리 위에서 둥실거리며, 맞은편에 펼쳐진 거대한 설산의 장관과 그 아래로 흐르는 우렁찬 협곡의 물소리. 온 힘줄마다 잔뜩 긴장을 하고 걷는 길이지만 반면에 너무도 따사롭고 평화로웠던 산행. 길 끝 어디쯤에서 티베트의 승려와 조우할 것만 같은 차마고도, 내 인생에 다시없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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